포르투갈, 호날두 저주한 음료수 불매 운동
입력 : 2013.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세계적인 콜라 브랜드 ‘펩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의 인형에 저주를 가한 사진을 공식 SNS계정에 올려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펩시’ 스웨덴 지사는 지난 18일 SNS계정에 스웨덴이 포르투갈을 꺾고 월드컵을 진출하길 희망하며 7번의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은 인형에 각종 고문을 가한 사진을 공개했다.

인형의 모습은 명확하게 호날두였다.

인형은 포르투갈 유니폼에 등번호 7번이며, 주장 완장까지 차고 있는 모습이 어딜 봐도 호날두임을 금세 알 수 있다.

문제의 사진은 총 3장.

3장 모두 인형이 끔찍한 저주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줄에 묶여 철로 위에 눕혀져 있는 가 하면 몸체만한 콜라 캔에 얼굴이 깔리기도 하고 온 몸에 빈틈 없이 바늘이 찔려있는 것도 있다.

‘펩시’가 이러한 사진을 올린 이유는 바로 ‘부두 돌(voodoo doll)’ 이벤트였다.

20일 새벽(한국시간) 스웨덴과 포르투갈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포르투갈의 에이스 호날두의 인형에 저주를 건 것이다.

아무리 이벤트라지만 팬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푸블리쿠’, ‘조나우 지 노티시아스’ 등 포르투갈 언론들은 모두 강력히 반발했다.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펩시’는 문제의 사진 3장을 내린 뒤 “사진이 상처를 주었다면 유감이다. 관계된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허나 포르투갈 현지의 분위기는 여전히 적대적이다.

‘펩시’ 포르투갈 지사 또한 스웨덴 지사의 사과문을 전했으나 30분도 채 안되어 수 천 개의 코멘트가 달려 여전히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음을 볼 수 있었다.

‘조나우 지 노티시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되고 몇 시간 만에 ‘펩시를 마시지 맙시다’라는 운동에 1만 4,000명이 넘는 사람이 동참했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쉬이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호날두는 이같은 저주에도 불구하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웨덴에 3-2 재역전승을 주도, 포르투갈을 브라질 월드컵2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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