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도 SNS 파동, 감독 조롱 무투 대표 자격 박탈
입력 : 2013.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루마니아를 대표했던 왕년의 스타 아드리안 무투(34, 아작시오)가 대표팀 감독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사진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올려 루마니아 대표팀 자격을 박탈 당했다.

인터 밀란, 첼시,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의 유럽 명문 구단에서 뛰었던 무투는 지난 2004년 코카인을 흡입해 1년 출전 정지 징계, 2010년에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10개월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유럽 축구계의 대표적인 악동 중 하나다.

무투는 고국 루마니아의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12일 터키와의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경기서 1-0으로 승리한 경기에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이후 루마니아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루마니아 대표팀 빅터 페트루카 감독은 D조 조별 예선서 2위를 차지해 그리스와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루마니아 대표팀에도 무투를 부르지 않았다. 그의 실력이 루마니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

페트루카 감독의 이런 결정에 무투는 단단히 뿔이 났다.

영국 ‘메트로’는 22일 “페트루카 감독의 결정을 납득하지 못했던 무투는 성숙하지 못한 방법으로 페트루카 감독을 조롱했다”며 “무투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페트루카 감독의 사진 위에 미스터 빈의 얼굴을 합성해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어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곧바로 이 사진을 제거했으며, 무투에게 ‘그가 루마니아 대표팀에 소집되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무투는 코카인 흡입 이후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여러 팀을 전전해야 했다. 여기에 그는 한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며, 자신이 국적을 바꾸지 않는 한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던 루마니아 대표팀서도 퇴출 당하는 처량한 신세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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