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에 '안정 수문장' 김용대 강력추천합니다
입력 : 2013.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확고했던 부동의 ‘No1’ 수문장 정성룡(28, 수원)이 흔들리면서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안정적인 골키퍼를 찾는 일이 됐다.

지난 19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정성룡은 최근의 부진을 만회하고자하는 강력한 의지를 품고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경기력은 돌아오지 않았고 단 한 번의 실수로 한 골을 헌납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팬들의 비난은 정성룡에게 집중됐고 경기 후 그도 “부진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준비를 하는데 안 따라준다. 산에라도 올라가 마음을 다스려야겠다"며 답답한 심경을 표출했다.

부동의 수문장이었던 정성룡이 흔들리자 골키퍼 포지션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안정감을 추구하는 홍명보 감독에게 차질이 왔다.

일단 최근 연이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승규(23, 울산)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홍명보 감독이 런던 올림픽 등 중요한 경기에서 경험 많고 안정감 있는 골키퍼를 써왔다는 점에서 아직 확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 있다. 바로 FC서울의 수문장 김용대(34)다.

일단 김용대는 각급 연령 대표를 거친 경험 많은 골키퍼다.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주목받아왔고 프로에서도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또한, 국가대표로 A매치에서 2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실점하는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여기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6년 독일 월드컵,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대회에 참가한 적도 있다.

무엇보다 김용대는 홍명보 감독이 추구하는 안정감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이 스플릿A 최소 실점과 함께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있어서 김용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서울이 시즌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때 김용대도 조금은 부진했지만 서울의 반전을 만든 것도 김용대였다. 그는 지난 7월 제주전에서 신들린 선방쇼와 페드로의 페널티킥을 막으면서 확실하게 부활했고 이때부터 서울도 상승세를 탔다.

이후 서울이 리그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원동력은 김용대였고 특히 광저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무대에서 김용대는 환상적인 선방쇼를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가장 빛난 별은 김용대였고 ACL 베스트11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김용대는 2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비록 두 골을 내줬지만 90분 내내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서울의 골문을 지켰다. 여기에 임상협 등 부산의 공세를 온몸으로 차단했고 환상적인 슈퍼세이브로 서울의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안정적인 볼 처리, 제공권, 슈퍼세이브 능력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비리딩까지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을 김용대는 갖췄다.

이제는 이 서울의 ‘수호신’에게 국가대표의 후방을 책임지게 하는 것은 어떨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