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식기' 닮은 월드컵 경기장 논란
입력 : 2013.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새로이 신축된 월드컵 경기장의 디자인이 여성의 생식기를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사용되는 경기장으로 건설되는 알-와크라 스타디움의 조감도가 여성의 생식기를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조감도에 보여지고 있는 알-와크라 스타디움은 분홍색 톤의 곡선형 지붕을 씌우고 경기장 중앙이 뚫려있는 디자인이다. 이곳이 다름아닌 여성에게 보수적인 카타르에 건설될 계획이기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메인 디자인을 맡은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63)가 자신이 여성이기에 문제가 제기되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디드는 알-와크라 스타디움이 중동 지역의 어부들이 사용하던 '다우' 선박에서 착안했다며 설계 논란을 정면 반박한 하디드는 "남성 건축가가 설계했다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성차별 의혹을 제기했다.



하디드의 성차별 의혹에 여성인권단체와 언론들이 가세, 여성들이 억압받는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에 대한 도전과 자유주의로 해석하며 디자인 설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향후 큰 파장이 일 전망이다.

자하 하디드는 이라크에서 출생한 영국 건축가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특이한 건물을 디자인하며 여성 최초로 세계 최고의 건축상인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알-와크라 스타디움은 45,120개의 경기장 좌석과 스포츠시설, 스파, 쇼핑 센터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사진:알-와크라 스타디움 조감도, 위키피디아 발췌
기획취재팀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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