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돌아오면 ‘최소 100억원’은 받을텐데...
입력 : 2013.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윤석민(27)이 국내에 남았다면 어땠을까. 역대 최고 대우의 몫은 롯데 강민호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국가대표 출신들이 대거 쏟아졌던 이번 국내 프로야구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총 16명이 FA를 선언했고, 윤석민을 제외한 15명이 받은 돈을 합하면 무려 523억 5,000만원이다. 롯데 강민호, 한화 정근우와 이용규가 역대 최고액이었던 60억 원을 넘겼고, 장원삼은 60억 원으로 삼성에 잔류했다. 윤석민이 최근 부진하긴 했지만,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우완 정통파 투수다. 국내에서 FA 협상을 진행했다면 아마 역대 최고 대우는 윤석민의 차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윤석민은 일찌감치 미국으로 떠났다. 국내 FA 시장이 열리기 한참 전인 10월 중순, 류현진(26)을 LA 다저스에 입단시킨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고 낯선 땅으로 향했다.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윤석민에게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다른 투수 2명을 영입하며 윤석민 영입에 발을 빼는 모양새다.

윤석민의 원 소속팀 KIA 또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만에 하나 윤석민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최고 대우’로 맞이하겠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윤석민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완전 FA라 상황에 따라서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수 있다. 강민호가 받았던 75억 원은 가볍게 초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윤석민이 그대로 KIA에 돌아가도록 다른 팀들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국내 팀들의 바람에 그칠 공산이 크다. 애초에 돈이 목적이었다면 미국까지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꿈의 무대’를 향한 열정이 없었다면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낯선 땅에 섣불리 가지 못한다. 다행이 지난 4일, 윤석민의 에이전트 측에 따르면 6~7개 팀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세부 사항을 조율 중에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윤석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전용훈련장 BSTI(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하루 빨리 메이저리그 입단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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