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H조] 벨기에, 월드컵서만 3번째 맞대결…이번엔 잡는다
입력 : 2013.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월드컵에서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예전보다 강해졌지만, 오히려 그 동안 거두지 못했던 승리를 챙길 절호의 기회가 생긴 샘이다.

한국은 7일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행사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H조에 속하게 됐다. 이 중 탑시드로 한국과 맞붙게 된 벨기에는 우리 나라와 인연이 아주 깊다.

벨기에와 한국의 인연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한국은 E조서 벨기에와 한 조에 속해 첫 번째 경기를 치렀지만, 0-2로 패배했다.

두 번째 맞대결 역시 월드컵 무대였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서 한국은 벨기에를 다시 만났다. 16강 진출이 이미 좌절된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투혼의 플레이로 1-1 무승부를 거두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 번째는 1999년 한국에서 열린 친선경기였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거두지 못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1-2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월드컵서 한 번 맞붙는 것도 힘들다. 그러나 한국은 벨기에와 월드컵 무대서만 세 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러나 확실한 복수를 이야기하기엔 벨기에의 전력이 너무나 강해졌다. 마루앙 펠라이니, 에당 아자르, 로멜로 루카쿠, 시몬 미놀렛, 얀 베르통헌 등 벨기에 대표팀에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과거의 만만했던 벨기에가 아닌 것.

그러나 벨기에는 ‘전통의 강호’가 아닌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다크호스’에 가까운 팀이다. 선수들 각각의 개인 기량은 출중하지만, 그것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팀워크에서 다른 탑시드 팀이나 유럽의 강호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으로선 남은 시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완벽한 팀으로서 벨기에를 상대해야 한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력이 갖춰진다면, 벨기에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삼세번’이라는 말이 있다.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세 번은 맞붙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한국은 이번 월드컵서 벨기에와 한 조가 되며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 한 번은 패했고, 다른 한 번은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6개월 후, 누가 더 강한지를 가를 삼세번의 마지막 승부가 브라질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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