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G조 지나 H조 안착...'땡큐! 칸나바로'
입력 : 2013.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행운이 따른 조추첨이었다. 한국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어느 팀 하나 만만한 상대가 없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은 조편성이다.

특히 3포트에서 한국과 미국만이 남은 가운데 독일 포르투갈 가나가 속한 G조와 벨기에가 속한 H조 중 죽음의 G조를 건너 H조에 자리한 행운이 컸다. 3포트의 추첨자로 나선 이는 이탈리아의 축구 영웅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였데 그야말로 '고마운' 칸나바로였다.

7일(한국시간) 브라질 바이아주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행사에는 역대 세계 축구의 한 획을 그었던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석했다.

칸나바로 외에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단과 카푸(브라질), 페르난도 이에로(스페인), 마리오 켐페스(아르헨티나), 조프 허스트(잉글랜드), 로타르 마테우스(독일), 알시데스 기지아(우루과이) 등 8명의 '전설'들이 추첨자로 나섰다.

포트3 국가들의 조추첨을 맡은 칸나바로는 가장 먼저 카메룬을 브라질이 속한 A조에 넣더니 호주와 일본을 각각 스페인과 콜롬비아가 시드 배정을 받은 B조와 C조에 넣었다.

그러나 칸나바로의 손은 한국이 적힌 구슬을 계속 외면했다. 결국 미국과 한국만을 남겨놓은 채 칸나바로는 미국을 G조에, 한국을 벨기에가 속한 H조에 뽑았다.

한국으로서는 만약 미국이 떨어진 G조에 속했다면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죽음의 조에 자리할 뻔 했는데 결과적으로 천만 다행의 행운이 따른 조추첨이었다.

결국 G조를 피해 H조에 자리잡은 한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유럽의 특급 재능들이 대거 모아져 있는 벨기에와 강한 조직력을 갖춘 러시아가 만만찮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이기도 하다. 알제리 역시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준비하고 싸울 일만 남았다. 칸나바로의 손에서 만들어진 행운의 조편성이 본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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