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재능' 즐비한 벨기에戰...'H조 최고 백미'
입력 : 2013.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아주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한 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비시드국 중 강호들을 피했다는 점에서 최악을 면한, 비교적 해볼만한 조편성이다.

특히나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바로 유럽의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전이다. 러시아, 알제리와 1, 2차전을 치르는 한국은 마지막 3차전 상대로 벨기에를 만난다.

벨기에는 유럽 국가들 중 최근 가장 '핫'한 팀으로 꼽힌다. 그 만큼 스쿼드 면면이 화려하고 대다수가 유럽 빅리그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지난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모두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벨기에가 이번 대회에서 일약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벨기에 전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특급 재능들로 가득 차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엄청난 득점 본능을 뽐내고 있는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와 크리스티안 벤테케(아스톤 빌라)를 비롯해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마루앙 펠라이니, 첼시의 에당 아자르와 케빈 드 브루잉, 그리고 무사 뎀벨레(토트넘) 등 미드필더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얀 베르통헌(토트넘)과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 시몬 미뇰렛(리버풀, GK)가 버티는 뒷문 역시 어느 팀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기성용(선덜랜드) 김보경(카디프 시티) 등 젊고 재능있는 자원들의 기량이 무르익으며 황금 세대를 맞이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한국 축구와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또 한국과 벨기에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의 마지막 3차전에서 충돌한다. 사실상 이 한 판의 결과로 홍명보호의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질 공산이 크다. 벨기에도 마찬가지지만, 탈락하면 짐을 싸야 하고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외나무 다리 대결이다. 유럽의 가장 험난한 산 중 하나로 평가되는 벨기에와의 맞대결은 단연 H조 최고의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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