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84] 한국, '황금 세대' 벨기에 넘지 못할 벽 아니다
입력 : 2013.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2014 월드컵 조 편성이 확정 되고,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을 대신 해 ‘황금 세대’ 벨기에와 러시아의 16강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과연 벨기에의 ‘황금 세대’가 한국이 넘지 못할 벽일까.

한국은 지난 7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에서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와 H조에 배정됐다. 조 편성이 확정 된 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수 해외 언론들은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의 16강행을 점쳤다. 특히 ‘황금 세대’라 불리는 벨기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벨기에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엔조 시포를 중심으로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시포의 은퇴 후 벨기에 축구에 암흑기가 접어들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끝으로 지난 유로2012까지 벨기에는 5연속 메이저 대회에 발을 들여 놓지 못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유소년 육성에 집중하며 꾸준히 재능있는 선수들을 길러냈다. 이에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바로 뱅상 콤파니(27, 맨체스터 시티), 토마스 베르마엘렌(28, 아스널), 마루앙 펠라이니(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26, 토트넘), 케빈 미랄라스(26, 에버턴) 등 현재 벨기에 대표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티보 쿠르투와(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데 브루잉(22, 첼시), 에당 아자르(22, 첼시), 크리스티안 벤테케(23, 애스턴 빌라) 등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며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무패 행진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어 ‘황금 세대’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홍명보호가 이들을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벨기에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메이저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유럽 빅클럽에 속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클럽 소속으로 많은 경험을 치렀지만 지금의 선수들과 국가 대표에서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이 없다.

또한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마르크 빌모츠 감독 역시 감독으로서 경험이 많지 않다. 월드컵과 같은 큰 대회는 물론이고 어떤 국제 대회를 경험한 적이 없어 이 역시 벨기에의 큰 약점으로 지목 되고 있다.

과거 2002년 한국은 당시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누노 고메스 등으로 이루어진 ‘포르투갈 황금세대’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뒀다. 당시 포르투갈 역시 1986년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울었던 기억이 있다.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한국, 경험 부족의 ‘황금 세대’ 벨기에를 못 넘을 이유가 없는 것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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