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계약 물 건너가나
입력 : 2013.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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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홀로 남은 FA 거물 추신수(31)의 계약조건이 윈터미팅 전후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 올랜도의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윈터미팅이 끝났다. 구단과 에이전트 그리고 선수들은 각자의 소득을 가지고 돌아갔지만 추신수는 이 기간에 계약하지 못했다.

당초 제이슨 워스(워싱턴 내셔널즈)의 계약 규모인 1억 2,600만 달러(약 1,325억 원) 이상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던 추신수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시작부터 많은 팀의 제안을 받았다. 특히 첫 날인 10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격한 러브콜을 받아 빠르게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애리조나가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거포 외야스 마크 트럼보를 영입하면서 추신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항간에는 추신수를 영입하려는 액션을 취해 외야수 트레이드에 있어 우위를 점하려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맴돌았다.

많은 팀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왔지만 그중 텍사스만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텍사스는 이튿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추신수 계약 상황에 대해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MLB.com’의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번 지난 12일 텍사스가 추신수에게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367억 원)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가 곧바로 이를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Fox 스포츠’의 존 모로시가 “텍사스가 추신수에 5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텍사스 측의 최종 제안을 전했다.

보라스 측과 텍사스 측은 이견차가 갈리는 모양새다. 당초 7년 이상의 계약을 요구하던 보라스와 5년 이상은 안 된다는 텍사스의 의견이 충돌한 것. 결국 윈터미팅이 끝나는 날까지 추신수의 계약은 장기전으로 돌입하게 됐다.

추신수의 계약 내용이 오락가락한데는 추신수가 마지막 남은 거액 FA이기 때문이다. 구단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돈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트레이드나 이날 열린 ‘룰 5 드래프트’도 전력 보강의 한 방법이다.

때문에 추신수의 FA 계약은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추신수가 윈터미팅의 혼란을 딛고 대박 계약을 터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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