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토트넘행? 러시아 만날 한국에 ‘호재’
입력 : 2013.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4 FIFA(국제축구연맹)브라질 월드컵서 한국이 상대하는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월드컵을 6개월 앞두고 교체된다?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던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경질되면서 후임 감독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 가장 놀라운 소식은 바로 현재 러시아 감독을 맡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토트넘행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패디파워’가 토트넘의 후임 감독에 대한 배당률을 공개했다”며 토트넘의 감독직이 유력한 다섯 명의 인물을 공개했다. 이 중 배당률이 가장 작은, 바꿔 말하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확률이 가장 높은 인물로 카펠로 감독이 거론됐다.

아일랜드 최대 베팅업체 ‘패디파워’는 카펠로 감독에게 6/4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스완지 시티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9/2, 거스 히딩크 감독이 11/2의 배당률로 그 뒤를 이었다.

현실적으로 카펠로 감독이 월드컵을 6개월 남기고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길 확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카펠로 감독이 러시아를 떠날 확률이 ‘없다’고 말하기엔 확률 승부에 있어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한 분석으로 배당률을 책정하는 오즈메이커(배당률을 책정하는 사람)들의 선택 역시 무시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러시아는 최근 세대 교체로 인해 스타 선수들보다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중시하는 끈끈한 팀으로의 변화를 꾀했고, 그 중심에는 카펠로 감독이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을 내다보고 팀을 꾸렸던 감독이 이탈한다면, 후임 감독의 부임과 함께 전술, 선수 명단 등의 변화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러시아의 전력 약화는 불 보든 뻔한 일이 된다.

카펠로 감독이 떠나지 않는다고 해도 한국은 충분한 이점을 얻었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둔 팀의 감독이 다른 팀의 감독으로 언급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팀이 흔들릴 여지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고, 여러 가지의 주변 환경과 정보들을 취합한 ‘확률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토트넘의 후임 감독으로 카펠로 감독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한국에겐 충분한 호재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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