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테케 경계령’, 컨디션 난조에도 여전한 클래스
입력 : 2014.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부상에서 복귀한 ‘벨기에 괴물’ 크리스티안 벤테케(24, 애스턴 빌라)가 컨디션 난조에도 실력을 과시했다. 월드컵에서 벨기에를 상대할 한국으로서는 경계를 늦출 수 없게 됐다.

벤테케는 2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선덜랜드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했다. 2013년 12월 중순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벤테케는 기성용, 지동원이 선발 출장한 선덜랜드를 상대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앞세워 수비와의 거친 몸싸움을 이겨낸 후 득점까지 연결하는 능력에 일가견이 있는 벤테케였지만, 이날은 부상에서 갓 회복한 몸상태를 의식한 듯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러나 잉글랜드 무대서도 월등한 그의 신체 조건은 선덜랜드의 수비를 허물기에 충분했다. 자신이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지 않아도 말이다. 그는 동료의 패스를 받아 잘 지켜낸 후, 쇄도하는 동료에게 다시 연결해 주는 원톱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동료와의 연계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선덜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보여주었다.

이는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서 벨기에와 만나는 한국에 걱정거리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애스턴 빌라보다 더욱 훌륭한 2선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케빈 미랄라스, 케빈 데 브레네 등은 스피드와 기술을 모두 갖춘 미드필더들이다.

벤테케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공격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벨기에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아내기 위해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남은 시간 동안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 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컨디션을 되찾은 벤테케의 개인 전술을 막아낼 방법도 찾아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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