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60] 손흥민, 최강 벨기에 상대로 설욕 벼르는 사연
입력 : 2014.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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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브라질 월드컵의 해인 2014년을 맞아 누구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손흥민(22, 바이엘 레버쿠젠)이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배정된 H조 최강으로 손꼽히고 있는 벨기에와의 일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KBS의 스포츠 토크 프로그램인 '이광용의 옐로카드'의 신년특집에 출연한 자리에서 "가장 기대되는 경기는?"이라는 질문에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벨기에"라고 답했다. 그는 "좋은 팀인데다 유럽에서 떠오르는 신흥강호이기 때문에 기대된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굴욕을 (선물한) 펠라이니에게 (당한 굴욕을) 갚아주고 싶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레버쿠젠은 지난해 9월 18일 UEFA챔피언스리그 A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웨인 루니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2-4 패배를 당했다. 손흥민은 당시 선발 출장해 키슬링, 샘과 함께 공격 라인을 이루며 1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펠라이니는 캐릭과 함께 중원을 장악하며 레버쿠젠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버쿠젠의 진짜 굴욕은 2차전인 홈에서 발생했다. 1차전 패배에 대한 설욕을 노렸던 레버쿠젠은 지난해 11월 28일 홈인 바이 아레나에서 맨유와의 경기에서 0-5 대패를 당했다. 이렇다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레버쿠젠과 달리 맨유는 판 페르시가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루니의 중원 지휘 하에 발렌시아, 에반스, 스몰링, 나니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루니는 팀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할 정도로 멋진 활약을 보였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자신에게는 "꿈의 무대"라고 정의한 손흥민은 "2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하고 싶다"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했다. 그는 또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을 함께 지켜보던 레버쿠젠 동료들 앞에서 한국의 16강행을 자신하는 발언을 했다가 싸늘한(?) 눈빛을 받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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