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만나는 홍명보, “감독님과는 애증의 관계”
입력 : 2014.0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홍명보 A대표팀 감독에게 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애증의 관계다?

스승과 제자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합작했기에 누구보다도 가까운 사이로 여길 것이다. 홍명보 감독도 누구보다 고마운 존재로 여기면서도 서로의 생각이 강해 쉽게 물러서지 않기에 이러한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전문매거진 ‘F&’ 1월호를 통해 히딩크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나와 감독님은 뭐랄까 서로 애증의 관계다. (웃음) 감독은 감독 역할, 주장은 주장 역할을 했다”고 12년 전 당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히딩크 감독과는 문제가 없었는데 언론에서는 우리의 관계를 그렇게 나타냈다”며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두 사람의 관계를 그러하게 정립한 것으로 보았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많은 고마움을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반년 가까이 러시아 안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히딩크 감독이 안지를 맡고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시즌 중 외부인이 코칭스태프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날 많이 성장시켜주신 분이다. 돌이켜보면 안지에서의 일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다. 큰 선물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제이에스병원을 찾아 히딩크 감독을 문병한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일 입국해 서울제이에스병원에 입원했다. 무릎 관절염 수술을 위한 방한이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쾌유를 비는 병문안을 한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되는 만남에서 홍명보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구상에 대한 조언을 구할 것이다. 특히 첫 상대인 러시아에 대한 정보를 들을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08 당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고, 최근까지 안지를 이끄는 등 누구보다 러시아 축구에 대해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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