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 집중력 수준 떨어진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9일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을 만나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의 전술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대해 ‘집중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일 입국해 강남의 제이에스병원서 관절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이 있는 병원을 직접 찾아 인사를 나누고 한국의 전술, 러시아 등 월드컵서 맞붙는 상대팀의 전력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히딩크 감독님께서 한국이 몇 가지 보완해야 할 것과 미흡했던 장면들을 지적해 주셨다”며 “집중력이수준이 떨어진다. 때문에 상대에게 기회를 허용한다고 하셨다”고 히딩크 감독의 조언을 전달했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그 이외의 것들은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님께서 현재 한국의 선수 구성 등 자세한 사항 등에 대해 알지 못하고 계신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며 “자세한 사항을 밝히면 역으로 상대팀에게 우리가 가진 정보를 노출하는 것이기에 알려 드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과 옛 이야기를 하며 느낀 것도 많았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히딩크 감독님의 조언이 대부분 나의 생각과 일치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히딩크 감독이 파악한 문제점을 자신도 이미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3일 있을 대표팀 출국에 앞서 9일 홀로 미국으로 출국해 대표팀 전지 훈련에 앞서 산적한 업무와 개인적일 일을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