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그에게서 직접 듣고 싶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홍명보 감독은 9일 강남 논현동의 제이에스병원서 관절염 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거스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 히딩크 감독과의 대화 내용과 함께 가장 이슈가 되었던 것은 역시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박지성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말한 것이 아니다. 선수의 의견은 당연히 존중한다. 대표팀에 대해 (박)지성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직접 듣고 싶을 뿐”이라며 “내가 듣고 판단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지성이는 대표팀에 많은 공헌을 했다. 이번 월드컵이 (한국을 위해 뛸)마지막 기회다”라며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되면서 이 (박지성과의 대화라는)과정은 분명히 거쳐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흥적인 것이 아니었고,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박지성과 만나는 자리를 이미 계획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이가 대표팀에 들어온다면, 선수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컨디션과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의 경험은 충분하지만, 박지성은 선수로서의 경험이 많다”고 이미 월드컵 등의 큰 무대를 여러 번 경험한 박지성의 합류가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대화를 통해 좋은 타이밍을 잡을 것이다”라며 “박지성은 시즌 중이기에, 우리가 유럽에서 평가전을 하는 3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박지성을 만날 시기를 정확히 정하진 않았지만, 3월 정도에 만남이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에게 부담감을 지우지 않고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의 ‘러브콜’에 박지성이 어떻게 응답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