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또 부상… 황석호, 대표팀 소집만 하면 ‘부상 악령’
입력 : 2014.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공항(영종도)] 김성진 기자= 홍명보 감독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점검하려던 황석호(25,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또 다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황석호는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에 선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황석호를 이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부상으로 홍명보 감독의 계획은 무산됐다. 황석호는 1일 열린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후반 16분 교체아웃됐다. 홍명보 감독은 고심 끝에 황석호를 제외하고 박진포(27, 성남FC)를 대체요원으로 선발했다.

황석호의 부상 낙마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석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김영권과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중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브라질을 앞두고 오른발 관절 염좌 부상으로 제외됐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 기회를 잡으려 했다. 홍명보 감독도 오른쪽 측면 수비로서의 능력을 보기 위해 기회를 줄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제외됐다.

그렇기에 그는 그리스전을 노렸다. 홍명보 감독도 인터뷰 때마다 “황석호를 그리스전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테스트할 것”이라며 중용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소집 하루를 앞두고 부상으로 또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황석호로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으로 자신의 발목을 잡는 ‘부상 악령’이 미울 듯하다. 홍명보 감독도 제자의 경기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게 돼 답답한 마음을 안고 그리스로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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