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D-1] ‘트랜스포머’ 박주호가 대표팀에 가져올 변수
입력 : 2014.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측면 수비수에서 미드필더로, 다시 미드필더에서 측면 수비수로. 영화 ‘트랜스포머’를 방불케 하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박주호(27, 마인츠 05)로 인해 대표팀에는 어떤 변수가 생길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시험무대인 만큼 중요성은 상당하다.

각 포지션별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변수로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박주호다.

박주호는 시즌 초중반만 하더라도 마인츠의 왼쪽 붙박이 주전 수비수였다. 그런데 토마스 투헬 감독은 올해 들어 박주호를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미드필더 박주호는 마인츠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유럽의 큰 무대에서 두 자리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다는 것은 상당한 무기가 된다. 한 선수가 마치 두 선수와 같은 효율을 내기 때문이다.

이는 홍명보 감독도 기대하는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 선수들을 점검한 뒤 “박주호의 입지는 상당했다. 두 가지 포지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중요한 자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대표팀에서는 어떨까?

우선, 미드필더로 나서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마인츠에서 박주호가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왼쪽에 배치된다. 공수 양면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역할이다.

반면 대표팀은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미드필더진이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되지 않고 삼각형을 이룬다. 박주호의 경우 이 중 한 자리에 배치될 확률이 높다. 기성용, 하대성과 같은 플레이메이커를 보좌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게 된다. 이 자리에는 한국영, 박종우가 선발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둘째로, 왼쪽 측면 수비수의 경우다. 이때 박주호는 기존에 왼쪽 수비를 담당했던 김진수와 경쟁을 벌이게 된다.

선발 가능성은 박주호가 더 높다. 지난 1월 전훈 당시 왼쪽 측면은 김진수가 전담했다. 이 기간에 김진수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한 만큼 홍명보 감독은 이번엔 박주호를 내보낼 가능성이 적잖다. 브라질로 가기 전 마지막 실전 테스트이기에 박주호를 점검할 기회는 이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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