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홍명보호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하나인 그리스(FIFA랭킹 12위)를 상대로 6일(한국시간) 새벽 2시 아테네 현지에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스는 유럽에서 터키와 더불어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홈팬들의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 곳으로 오랜만에 아주 흥미로운 판이 벌어졌다.
일단 모든 관심은 '돌아온' 공격수 박주영(29, 왓포드)에게 쏠려 있다. 그럴만도 하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대표팀 발탁으로,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원톱' 자원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크다. 더욱이 홍 감독 스스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원칙까지 깨고 데려왔기에 관심은 더 뜨겁다.
그러나 사실상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우리가 꼭 점검해야 할 것들은 박주영 말고도 제법 많다.
▲ 강한 조직력 축구에 대한 적응
첫 번째는 강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한 '면역력' 키우기다. 우리에겐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2-0으로 한 번 이겼던 팀으로, 다소 쉬운 상대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어찌됐건 그리스는 그 어렵다는 유럽 예선을 뚫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다. 이길 확률보다는 질 가능성이 더 크다.
중요한 건 그리스는 우리에게 있어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가상의 러시아'라는 점이다. 변변한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그들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 덕분이었다. 실제 그리스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단 4골 밖에 내주지 않았을 만큼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피지컬도 좋아 러시아전 모의고사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원정이라는 불리한 분위기 속에서 강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싸우며 이를 느끼고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 크로스에 의존한 조급증 버리기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상대 문전으로까지 가는 과정이다. 홍명보호는 지금껏 여러 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경기력적인 면에서 기복이 꽤 심했다. 더욱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크로스에 의존하면서 이를 남발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다 보니 주도권을 잡으면서도 답답한 플레이가 많았다. 불확실한 과정은 그대로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이번엔 달라야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정예를 소집한 만큼 문전에서의 약속된 플레이나 창의적인 움직임, 침투 패스 등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무는 장면이 나와줘야 한다.
▲ 결과 중요치 않지만 그래도 승리 필요
마지막은 이왕이면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다. 홍명보호는 2014년 새해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3차례의 평가전을 치렀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교곱게도 유럽파가 빠진 상황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나쁘다 보니 전지훈련의 효용성부터 시작해 국내파와 해외파의 실력 문제까지 여러 잡음들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대표팀 발탁을 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박주영까지 호출되다 보니 여러모로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기에 승리 만큼 좋은 게 없다. 더욱이 호랑이 굴에서 펼치는 원정 경기다. 홍 감독이 '하나의 팀'을 계속 강조하고 있듯이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그리스 적지에서 이기고 돌아온다면 그것 만큼 좋은 보약이 없다. 홍 감독의 말처럼 결과는 중요치 않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이기고 돌아오는 게 좋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리스는 유럽에서 터키와 더불어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릴 만큼 홈팬들의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 곳으로 오랜만에 아주 흥미로운 판이 벌어졌다.
일단 모든 관심은 '돌아온' 공격수 박주영(29, 왓포드)에게 쏠려 있다. 그럴만도 하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대표팀 발탁으로, 상대적 약점으로 꼽히는 '원톱' 자원의 마지막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궁금증이 크다. 더욱이 홍 감독 스스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겠다는 원칙까지 깨고 데려왔기에 관심은 더 뜨겁다.
그러나 사실상 본선 엔트리를 정하기 전에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우리가 꼭 점검해야 할 것들은 박주영 말고도 제법 많다.
▲ 강한 조직력 축구에 대한 적응
첫 번째는 강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한 '면역력' 키우기다. 우리에겐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2-0으로 한 번 이겼던 팀으로, 다소 쉬운 상대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어찌됐건 그리스는 그 어렵다는 유럽 예선을 뚫고 월드컵 본선에 오른 팀이다. 이길 확률보다는 질 가능성이 더 크다.
중요한 건 그리스는 우리에게 있어 강력한 조직력을 갖춘 '가상의 러시아'라는 점이다. 변변한 스타 플레이어 하나 없이 그들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 덕분이었다. 실제 그리스는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단 4골 밖에 내주지 않았을 만큼 짠물 수비를 자랑한다. 여기에 피지컬도 좋아 러시아전 모의고사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원정이라는 불리한 분위기 속에서 강한 조직력을 갖춘 팀을 상대로 싸우며 이를 느끼고 적응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 크로스에 의존한 조급증 버리기
두 번째 체크포인트는 상대 문전으로까지 가는 과정이다. 홍명보호는 지금껏 여러 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는 동안 경기력적인 면에서 기복이 꽤 심했다. 더욱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크로스에 의존하면서 이를 남발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다 보니 주도권을 잡으면서도 답답한 플레이가 많았다. 불확실한 과정은 그대로 득점력 저하로 이어졌다. 이번엔 달라야 한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정예를 소집한 만큼 문전에서의 약속된 플레이나 창의적인 움직임, 침투 패스 등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무는 장면이 나와줘야 한다.
▲ 결과 중요치 않지만 그래도 승리 필요
마지막은 이왕이면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다. 홍명보호는 2014년 새해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3차례의 평가전을 치렀지만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공교곱게도 유럽파가 빠진 상황에서 받아든 성적표가 나쁘다 보니 전지훈련의 효용성부터 시작해 국내파와 해외파의 실력 문제까지 여러 잡음들이 흘러나왔다. 여기에 대표팀 발탁을 두고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는 박주영까지 호출되다 보니 여러모로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기에 승리 만큼 좋은 게 없다. 더욱이 호랑이 굴에서 펼치는 원정 경기다. 홍 감독이 '하나의 팀'을 계속 강조하고 있듯이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그리스 적지에서 이기고 돌아온다면 그것 만큼 좋은 보약이 없다. 홍 감독의 말처럼 결과는 중요치 않을 수 있지만 이왕이면 이기고 돌아오는 게 좋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