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구호' 외친 시무니치, 월드컵 출전 좌절
입력 : 2014.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치 구호를 외친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수비수 요시프 시무니치(36)가 결국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한국시간) 나치 구호로 10경기 출전정지 제재를 받은 시무니치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무니치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무니치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극히 적다.

시무니치는 지난해 1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이겨 본선행이 확정되자 "조국을 위해"라는 구호를 선창했고, 이에 관중은 "준비됐다"고 화답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구호는 크로아티아의 나치 괴뢰 정권이 2차 세계대전 기간에 대중을 선동할 때 사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됐고, FIFA는 시무니치가 인종차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보고 곧바로 A매치 10경기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크로아티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 멕시코,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돼 개최국 브라질과 대회 개막전을 치른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