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공수 조화' 발렌시아, 파죽의 4연승...리그 선두 등극
입력 : 2014.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박쥐 군단' 발렌시아가 파죽의 4연승을 질주하며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발렌시아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메스텔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하위 코르도바 CF에 알카세르, 가야, 페굴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승 1무 승점 13점을 확보한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와 승점과 골득실차(+11)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13:11로 앞서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발렌시아는 싱가포르의 팜유 재벌 피터 림이 9000만유로(한화 약 1265억원)에 70.4%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피터 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6000만유로의 선수영입금(한화 약 870억원)을 풀겠다고 공언하면서 팬들을 열광시켰고 지난 시즌 포르투갈 리그에서 히우아베의 리그컵과 FA컵 준우승을 이끈 누누 감독의 지도력도 시즌 초반 우려와 달리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완벽한 '공수 조화'다. 발렌시아는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2.6골. 특히 파코 알카세르는 4골 2도움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수비도 만점에 가깝다. 세비야와의 개막전(1-1 무)에서 한 골을 내준 뒤 페널티킥골을 제외하면 필드골을 전혀 내주지 않고 있다. 발렌시아는 코르도바전에서 슈팅수, 유효슈팅수, 볼 점유율, 패스 성공율 등 기록지 상에서 모두 압도하고 간판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앞세운 탄탄한 수비력으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발렌시아는 오는 29일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을 떠난다. 물론 축구공은 둥글지만 레알 소시에다드는 현재 1승 1무 3패로 리그 14위에 그치고 있어 발렌시아의 낙승이 예상된다. '초반 러쉬' DNA를 갖고 있는 발렌시아가 연승 모드로 진입한다면 올 시즌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3강 체제를 뒤흔들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발렌시아 페이스북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