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여파 없었다…‘멀티골’ 손흥민, 멘탈도 甲
입력 : 2014.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퇴장 여파는 한 경기로 족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바이엘 레버쿠진)이 축구 실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정신력에서도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바이엘 레버쿠젠의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새벽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서 열린 제니트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후반 23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5분 뒤인 후반 28분에는 빠른 침투와 판단력으로 골키퍼를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걱정됐던 퇴장의 여파는 두 경기만에 끝을 냈다. 1월 30일 DFB 포칼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와의 경기서 상대의 거친 수비를 견디지 못하고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 차 곧바로 레드 카드를 받은 바 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손흥민이 퇴장 판정을 쉬이 잊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이는 1일 열렸던 함부르크SV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서 드러났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장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5분 드르미치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그 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체력 문제와 함께 심리적인 압박이 경기력에 작용한 것이다.

UCL 무대를 앞두고 있던 레버쿠젠엔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의 손흥민의 대한 믿음은 상상 이상이었고, 그는 제니트와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그리고 손흥민은 멀티골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멘탈마저 강해졌다. 퇴장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과 체력 저하로 인한 부담감을 이겨냈다. 더욱 성숙해진 정신력은 그 험하다는 러시아 원정에서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릴 수 있는 이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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