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샤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난다.
레버쿠젠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올 시즌 끝으로 계약을 조기 종료하길 희망한 알론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머지않아 후임자 선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론소는 레버쿠젠의 역사를 함께한 떠오르는 명장이다. 지난 2017년 여름 현역 은퇴 후 레알 마드리드 후베닐 A와 레알 소시에다드 B에서 감독 역량을 키워갔고,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2022/23시즌 어수선한 분위기 수습에 성공한 알론소는 2023/24시즌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버쿠젠은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최초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고, 독일축구연맹(DFB)-포칼 우승과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성적 역시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도이치 푸스발 리가(DFL)-슈퍼컵을 제외하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분데스리가 준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등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알론소는 레버쿠젠을 떠나 친정팀 레알로 금의환향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의 호세 펠릭스 디아스 기자는 9일 "알론소는 레알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단으로는 세바스티안 파릴라 수석코치와 알베르토 엔시나스 피지컬 코치가 동행할 예정이다.
지몬 롤페스 레버쿠젠 단장은 "알론소 시대는 구단 발전의 이정표다. 우리는 전 세계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지금의 위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앞으로 더욱 자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알론소의 미래에 행운을 빌었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