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본 포지션으로 이동하자 완벽한 모습이 살아났다. 아스널 미드필더 산티 카솔라(30)가 중앙에서 상대를 마음껏 유린하며 자신의 부진에 대한 비판을 스스로 걷어냈다.

아스널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롬비치 호손스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웨스트브롬비치알비온(이하 WBA)와의 경기서 후반 15분 터진 웰백의 선제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카솔라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 웰백의 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도움이다. 카솔라는 그 동안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배치되며 실력을 온전히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윌셔의 부상으로 인해 중앙으로 이동한 후 카솔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많은 재능을 다시 온전히 보여주기 시작했다.

자유 자제로 쓰는 양발, 민첩한 움직임과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패스까지. 아스널은 이날 카솔라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경기를 주도한 채 힘든 원정 경기를 치러낼 수 있었다. 후반 15분 터진 웰백의 선제골 역시 카솔라의 개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윌셔를 부상으로 잃은 아스널은 카솔라가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며 힘든 시즌 속에서 중원 운용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