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대도' 김혜성(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음마저 훔쳤다. 사령탑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은 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고 몸값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격한다.
이에 맞서는 홈팀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파빈 스미스(지명타자)-조시 네일러(1루수)-에우헤니오 수아레스(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알렉스 토마스(중견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브랜든 파트(5승 2패 평균자책점 3.79)가 출전한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서 대수비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5일 경기서 대주자로 출전해 첫 도루와 인상적인 주루 플레이로 로버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멀티히트(4타수 2안타)와 첫 타점, 득점, 시즌 2호 도루까지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7일 경기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오타니의 2루타 때 3루에서 단숨에 홈까지 들어오는 엄청난 스피드로 득점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8일에는 다시 멀티히트와 함께 적시타까지 터뜨려(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팀의 10-1 대승에 기여했다.


빅리그 콜업 후 5경기 타율 0.417(12타수 5안타) 2타점 2도루 OPS 0.834로 순항 중인 김혜성은 "나는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누상에 나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다. 그는 색다른 종류의 타격, 스윙, 컨택, 스피드, 역동성까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집중력과 에너지가 좋다"며 "(김혜성이) 내일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의 공언대로 김혜성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조금씩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