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없던 능력'' 로버츠 감독도 홀딱 반한 활약...김혜성, 단숨에 다저스 '부동의 주전' 됐다
입력 : 2025.05.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빅리그 선발 출전 경기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김혜성(26·LA 다저스)이 또 다음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다.

김혜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8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와 5회 첫 두 타석서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초 드디어 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1사 1, 2루 득점권 상황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상대 바뀐 투수 레이크 바처의 2구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 쳐 1, 2루 간을 뚫어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홈까지 파고들며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4호 안타이자 두 번째 타점.

김혜성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다저스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앤디 파헤스까지 잇따른 적시타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혜성은 프리먼의 적시 3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김혜성이 시즌 2호 멀티히트를 달성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8회 초 1사 1루 네 번째 타석을 맞은 김혜성은 우완 로니 엔리케즈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스위퍼를 놓치지 않고 공략, 우익수 앞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9회 초 터진 아웃맨의 스리런포로 10-0까지 달아난 다저스는 9회 말 2루로 자릴 옮긴 김혜성과 1루수 맥스 먼시의 연속 실책을 기점으로 추격점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 없이 10-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활약으로 김혜성은 시즌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마크했다. OPS는 0.834로 전날(0.750)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야와 내야 수비에서 한 차례씩 불안한 장면이 있긴 했으나, 그 아쉬움을 모두 지울 만큼 뛰어난 활약을 타석과 누상에서 펼쳤다.



김혜성은 경기 후 현지 매체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항상 말했듯이 난 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다. 루상에 나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기 때문에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타석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빅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렇게 편해진 건 잘 모르겠다. 그래도 첫날보단 많이 나아진 것 같다"라고 답하며 "일단 너무 좋고 처음이라 모르는 게 많다. (동료들이) 그런 것들을 너무 친절하게 먼저 와서 알려줘서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의 주인공이자 김혜성의 경쟁자이기도 한 아웃맨은 "김혜성은 굉장하고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전염성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운동도 엄청나게 잘한다. 그가 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은 꽤 재미있다"라며 김혜성의 활약을 호평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는 색다른 종류의 타격, 스윙, 컨택, 스피드, 역동성까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집중력과 에너지가 좋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어 "(김혜성이) 내일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덧붙이며 김혜성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더 부여할 것이라 약속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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