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임대' 효과 톡톡 3팀, 나란히 EPL '윗물' 점령
입력 : 2014.1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인턴기자= 저비용 고효율의 임대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에 성공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성적이 눈에 띈다. 말 그대로 ‘꿀임대’를 이뤄낸 것이다.

임대는 완전 영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알짜배기 선수들을 데려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구단들이 즐겨 찾는 방식이다. 그러나 영입과 마찬가지로 임대가 곧 성공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수의 의지, 팀과 선수와의 궁합, 감독의 임대 선수 활용 방식 등 복합적인 부분들이 맞아 떨어져야만 선수와 구단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꿀 임대’가 성사된다.

올 시즌 ‘꿀 임대’에 성공한 대표적인 EPL 팀들이 있다. 바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사우샘프턴 그리고 웨스트햄이다. 세 팀 모두 전력 보강이 시급했던 포지션에 임대 영입을 통해 수준급의 선수들을 데려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먼저 현재 리그 2위 맨시티는 자매구단인 뉴욕 시티로부터 프랭크 램파드를 6개월 임대 영입했다. 램파드는 지난 여름 정들었던 첼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뉴욕 시티로 이적한 바 있다.

램파드는 첼시에서 선보였던 활약을 맨시티에서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친정팀 첼시와의 중요한 일전에서는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켜 맨시티를 위기에서 구해냈고 지난 주말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도 팀에 쐐기골을 안기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맨시티는 램파드와의 임대 연장까지도 원하고 있는 상태다.

돌풍의 주역 사우샘프턴도 임대 재미를 쏠쏠히 보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첼시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왼쪽 수비수 라이언 버틀란드를 데려왔다.

올 시즌 버틀란드는 사우샘프턴 수비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키며 팀이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또한 오버래핑 시에는 날카로운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등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도 일조하고 있는 중이다. 사우샘프턴도 버틀란드 등 새롭게 데려온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우샘프턴과 함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또 다른 반전을 일으키며 리그 5위에 올라있는 웨스트햄도 임대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웨스트햄은 바르셀로나로부터 미드필더 알렉스 송을 임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송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의 두꺼운 스쿼드 탓에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에 웨스트햄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풍부한 송을 임대를 통해 데려와 중원의 수비력과 패싱력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실제로 송은 웨스트햄의 중원을 지휘하며 매 경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9월에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는 주장 케빈 놀란과 부주장 마크 노블이 빠진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와 자신의 탄탄한 팀 내 입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맨시티와 사우샘프턴 그리고 웨스트햄 모두 '꿀 임대'에 성공했고 이는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대 성공을 이뤄낸 세 팀이 EPL의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