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류현진. /AFPBBNews=뉴스1 |
류현진(28,LA다저스)이 결국 어깨 수술을 받게 됐다. 류현진의 야구 인생에 있어 중대한 고비가 찾아왔다.
스타뉴스가 20일(이하 한국시간) LA 현지 취재망을 통해 단독 확인한 결과,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왼 어깨에 약물 주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구단과 함께 현재 최고의 의료진과 집도의를 찾고 있다. 수술 시기는 22일이 유력하다. 다저스 구단은 곧 세부 내용에 관해 공식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이후 국내무대에서 7시즌 동안 최고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총 190경기 출전해 1269이닝을 던지는 동안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결국 2012년 다저스와 6년 간 총액 3600만달러(약 390억원)의 대형 잭팟을 터트리며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3년, 그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192이닝)을 올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152이닝)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커쇼, 그레인키와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을 책임졌다. 그러나 3시즌 째인 올해 중대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류현진은 인천 동산고 2학년 시절,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입단 후 KBO리그에서 매해 평균 181⅓이닝을 소화했다. 2006년 201⅔이닝을 던진 뒤 211이닝(2007년)-165⅔이닝(2008년)-189⅓이닝(2009년)-192⅔이닝(2010년)-126이닝(2011년)-182⅔이닝(2012년) 동안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까지 합해 9시즌 평균 179이닝.
류현진은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안 매해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08년 초반에는 베이징올림픽 예선을 소화하느라 피로가 누적돼 시즌 초반 2군에 내려가기도 했다. 2011년에는 견갑골 염증에 시달리며 약 2개월 동안 1,2군을 오갔다. 그 시즌 류현진은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2012년에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도 류현진은 꾸준히 부상에 시달렸다. 2013년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그는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을 당했다. 당시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이후 첫 완봉승을 따냈다. 하지만 경기 도중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 뛴 이후 6월 8일 애틀랜타전에 등판했다. 결과는 7⅔이닝 1실점 호투.
류현진은 같은 해 8월 31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또 한 번 로테이션을 걸렀다. 이유는 허리 통증이었다. 이어 9월 12일 애리조나전에 복귀한 뒤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펼쳤다.
2014년 류현진은 견갑골과 엉덩이 근육 부위의 부상 등으로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부위에 통증을 호소한 뒤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1년 한화 시절 부상이 발생했던 부위였다. 이어 8월 14일 애틀랜타전에서는 오른쪽 둔근(엉덩이 근육) 염좌로 교체 아웃됐다. 9월 2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왼 어깨 근육 염증으로 시즌 막판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올 시즌 시범경기 때부터 그의 몸에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시범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결국 그는 3월 28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개막을 맞이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고,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결국 쉴 틈 없이 달려 왔던 류현진의 어깨도 고장이 나고 말았다. 류현진은 최근 2차례에 걸쳐 약물 주사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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