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내야 수비+슈어저 압박’ 이겨낸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
입력 : 2019.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인턴기자=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0승을 따내며 화려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가 5-1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시즌 10승 고지에 올랐다. 류현진은 10승 2패 평균자책점은 1.73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0승 달성은 쉽지 않았다. 류현진은 그동안 10승에 4차례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었다. 5번째 도전 끝에 10승 고지를 정복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내야진의 불안한 수비로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를 안타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후속 타자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플레이가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던 다저스는 타자 주자만을 잡아내는 데 그쳤다.

다음 타자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이안 킨슬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다시 더블플레이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의 아쉬운 수비가 나오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리는 데 그쳤다.

2사 1, 3루의 위기. 연속해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준 내야진에 흔들릴 법했지만 류현진은 담대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다저스가 1점 앞선 3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매니 마차도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맥스 먼시의 악송구가 나오며 2사 1, 3루로 상황이 변했다.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다시 찾아온 위기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앞선 타석 안타를 허용했던 레예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6회 불안했던 내야와 함께 위기를 극복했다. 선두 타자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레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더블플레이에 성공했다. 이어 다음 타자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내야 수비의 도움과 함께 이날 자신의 등판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고비 때마다 내야진은 아쉬운 플레이로 불안감을 안겼다. 경기 외적으로도 위기였다. 사이영상 경쟁자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최고의 한달을 보내며 자신의 뒤를 바짝 추격했고 지난 쿠어스필드 등판에서는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경기 내‧외적으로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류현진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왜 자신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이자 올스타전 선발로 나서야 하는지 입증해냈다.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류현진이었다.

역대급 전반기를 보낸 그의 후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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