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저널리스트, ''사무국의 휴스턴 징계, 이대로 괜찮은가''
입력 : 2020.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어린 투수들을 위해 휴스턴의 부정을 고발한 마이크 파이어스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의 저널리스트 하워드 브라이언트는 어제 있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징계에 연이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17년, 2018년 휴스턴이 저지른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징계를 발표했다. 징계 내용은 휴스턴의 올해, 내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 박탈, 구단 자체에 500만 달러 벌금 부여,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힌치 감독에게 각각 야구계 자격 정지다.

하지만 직접적인 가담을 하지 않았음에도 관리 소홀이라는 명분 하에 중징계를 받은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과 달리 적극적으로 사인 훔치기에 가담했음에도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은 휴스턴 선수들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사무국 발 도미노가 前 휴스턴 선수이자 現 뉴욕 메츠의 감독인 카를로스 벨트란에서 멈췄으며, 앞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비판을 가했다. 또한, 역사는 우리에게 모든 팬들이 휴스턴의 몰락과 징계를 고소해 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준다며 휴스턴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되길 바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낱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가 어떻게 감독이나 단장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리더가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어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이 선수들과 말단 직원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 정황을 묵인한 것이 드러나며 시스템적인 문제가 함께 지적됐다.

끝으로 코라가 부임한 2018년 보스턴에서도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2017년 9월 15일에 있었던 사무국의 경고를 두 번이나 무시한 셈이고, 그 이후 타 팀으로 이적한 前 휴스턴 선수들이 마이크 파이어스 외에는 모두 침묵한 점을 지적하며 현장에서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 삼았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휴스턴에서 뛰었던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동료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로 메이저리그에서 첫 등판한 신인 투수가 강판되고, 마이너리그까지 강등 당하는 것을 지켜보며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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