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했던 첫 2달, 하지만 결국은 승자' 美 매체, 다저스 이번 오프시즌 평가
입력 : 2020.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월 초, 다저스 팬들에게 다저스가 이번 오프 시즌 승자라는 소리를 했다면 웃음이 터져 나왔을 것이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다저스의 이번 오프 시즌 시작은 잔인했지만 결국은 최후의 승자로 남았다는 평가를 남겼다.

실제로 앞선 두 달은 다저스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뿐이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상대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로 우승을 달성했다는 의혹이 MLB 사무국에 의해 공인된 것이 시작이었다. 2017년 월드시리즈는 다저스 구단과 팬들에게는 29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이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만큼 특별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뒤이어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보스턴 레드삭스 또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 의혹에 휩싸였다. 비록 보스턴은 그 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쓰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을 진출하게 한 정규시즌의 결과가 사인 훔치기로 얼룩졌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보스턴에 대한 MLB 사무국의 징계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뒤이어 수 년간 팀을 지탱했던 류현진(31)과 리치 힐(39)이 FA를 맞아 팀을 떠난 점 또한 다저스 팬들을 아쉽게 했다.

그러던 중 이번 달 초 성사된 보스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무키 베츠(27), 데이빗 프라이스(34) 삼각 트레이드는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지만 이 소식도 곧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보스턴이 트레이드에 관련된 브루스더 그라테롤(21)의 의학적 소견을 문제 삼아 제동을 건 것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매체는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재추진하면서 극적으로 헐리우드 엔딩을 완성 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로 잘하는 선수를 얻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니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보통은 오랜 기간 묶여있을 그런 선수를 얻기 위해 큰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알렉스 버듀고(23)를 비롯한 좋은 유망주들이 보스턴으로 넘어갔지만 그들 모두 베츠만큼의 잠재력은 갖추지 못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유망주만을 내준 다저스가 좋은 트레이드를 했다는 평가다.

이 밖에 베츠와 함께 다저스로 넘어 온 프라이스와 미네소타에서 건너 온 그라테롤에 대해서도 희망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많은 나이와 부진한 최근 성적 탓에 걱정이 있는 프라이스지만 류현진과 힐이 떠나며 있던 좌완 선발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필요했으며, 투수 친화적인 구장과 지구 상황이 프라이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라테롤에 대해서도 그동안 다저스 투수 코치진이 투수를 향상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다저스의 육성 능력에 신뢰감을 나타냈다.

사진=MLB.COM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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