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욕 메츠, 1년 남은 베츠 상대로 돈도 맥닐도 아까워
입력 : 2020.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미 동부가 자랑하던 강타자 무키 베츠가 서부 로스엔젤레스로 떠났다. 하지만 베츠를 잡으려 노력했던 동부 팀의 얘기가 아직 남아있었다.

13일(한국 시간) 뉴욕 포스트는 지난 12월 무키 베츠(27, 보스턴 레드삭스)를 영입하려 노력했던 뉴욕 메츠의 뒷얘기를 전했다. 메츠와 보스턴의 딜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메츠의 2루수 제프 맥닐(27)이 거론됐다. 보스턴은 베츠 트레이드의 핵심으로 맥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A가 2년 남은 프란시스코 린도어(26,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게도 맥닐을 내주지 않았던 메츠가 1년 남은 베츠를 상대로 내줄 일은 없었다.

2018년 메츠에서 데뷔한 맥닐은 준수한 콘택트 능력과 출루율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난해는 장타력까지 폭발하면서 메츠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133경기에 출전해 23홈런, 타율 0.318, 출루율 0.384, 장타율 0.531, OPS 0.916을 기록한 맥닐은 2루와 코너 외야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이런 맥닐을 포기할 수 없었던 메츠는 역으로 외야수 브랜든 니모(26)와 3루수 J.D.데이비스(26)는 제시했다. 니모와 데이비스는 저렴한 연봉을 받지만 쏠쏠한 활약을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여기에 안드레스 히메네즈나 로미 마우리시오 같은 메츠의 최고 유망주들도 포함됐을 것이라 전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까지 넣은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베츠의 올해 연봉 2700만 달러가 부담스러웠던 메츠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4)나 제드 라우리(35)같은 고연봉 저효율의 선수를 트레이드에 넣고 싶어했다. 트레이드 논의가 있던 12월까지 세스페데스는 올해 29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고, 라우리는 올해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하지만 사치세 기준 이하의 연봉 체계를 원했던 보스턴으로서는 메츠의 제안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보스턴은 유망주도 주고, 베츠의 연봉과 프라이스 연봉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한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베츠를 잡는데는 실패했지만 메츠는 올해 29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예정됐던 세스페데스의 연봉을 1100만 달러로 재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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