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야마구치, 선발 못해도 세상 안 끝나''
입력 : 2020.0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어제 첫 시범 경기에서 부진했던 야마구치 순(31,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는 야마구치의 부진했던 첫 시범 경기 등판을 다루며, 적응이 끝난 야마구치는 토론토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어제 있었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야마구치는 첫 선발등판을 했지만 0.2이닝 1볼넷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패배 요인으로 야마구치는 "일본 시절 공인구에 비해 메이저리그 공 자체가 약간 더 크다."공의 실밥 높이 또한 일본의 공인구보다는 낮아 거기에 조정을 하려고 한다"며 공인구 적응을 얘기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 또한 적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믿음을 나타낸 가운데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했던 팀 동료 라파엘 돌리스도 한 마디를 거들었다. 돌리스는 2016년부터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만 4년을 뛰다 올해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구원 투수다. "일본은 (미국에 비해) 잔업, 훈련, 투구를 좀 더 많이 한다. 뭐든 많이 할 뿐이다"라고 말한 돌리스는 공인구 적응에 일본 투수의 많은 훈련량이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매체는 일본 투수들이 보통 미국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일찍 훈련을 시작한다며 돌리스의 얘기에 동의했다. 이어 야마구치가 오랜 기간 해온 방식이 있고, 무엇이 최선인지 알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야마구치와 토론토 훈련 코치들 간의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재 5선발 후보 라이언 보루키가 팔꿈치 통증으로 경쟁에서 밀려난 가운데 야마구치는 유망주 트렌트 손튼과 함께 남은 선발 자리 하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지금의 부진으로 당장의 선발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 예상하는 다른 매체와 달리 팬사이디드는 지금의 경쟁으로 모든 것이 결정나는 것이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오히려 팀에 풍부한 선발 자원이 있는 것이 야마구치에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여유를 줄 것이고, 그의 적응이 끝났을 때 토론토는 선발이든 구원 투수든 좋은 패를 손에 쥘 것이라며 멀리 내다봤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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