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4K' 김광현, 뛰어난 구위에 위기 관리 능력까지 선보여
입력 : 2020.03.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김광현(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홈런 타자들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1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포트 마이어스, 센츄리링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간의 시범 경기에 김광현이 3이닝 무실점 4삼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다 팀 홈런을 기록한 미네소타의 주전 라인업을 상대한 김광현의 구위도 뛰어났지만 포수 앤드류 니즈너와 호흡을 맞추며, 하이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공략한 볼배합 역시 눈에 띄었다.

1회는 구위로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홈런 타자들을 압도했다. 지난해 36홈런을 기록한 케플러, 37홈런을 기록한 도날드슨이 1, 2번 타자로 나왔지만 각각 루킹 삼진, 헛스윙 삼진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3번 타자 호르헤 홀랑코도 가볍게 투수 앞 땅볼 처리한 김광현은 2회 역시 까다로운 타자 넬슨 크루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크루즈는 지난해 41홈런 10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마찬가지로 5, 6번 타자였던 에디 로사리오와 미구엘 사노 역시 지난해 30홈런 이상을 친 타자들이었으나 각각 우익수 플라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첫 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또다시 삼진을 기록한 김광현이었지만 후속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1사 1,2루의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1회에 이어 또다시 상대한 케플러와 도날드슨을 각각 플라이아웃과 3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3회 역시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오늘 3이닝 혹은 45구 이하의 투구를 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3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고, 4회 다니엘 폰세 드 리온에게 공을 넘기며 이 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전까지 5이닝 무실점, 3피안타, 1볼넷, 7삼진,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한 김광현은 8이닝 무실점, 5피안타, 1볼넷, 11삼진, 평균자책점 0.00으로 세부 지표를 향상시켰다. 이렇듯 볼넷도 실점도 내주지 않은 채 무실점 행진만을 이어가면서 선발 경쟁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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