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출산 앞둔 PHI 휠러, ''가족의 안전 위해 마스크 쓴다''
입력 : 2020.07.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새로운 2선발 잭 휠러(30)가 첫 아이 출산을 앞두고, 가족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6일(이하 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필라델피아의 우완 선발 투수, 휠러가 당분간 경기를 뛸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확실히 뛰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여름 캠프에 합류한 휠러는 "경기장과 필드 안에서의 상황에 대해 지켜볼 것이다. 지금까지는 만족하고 있지만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특히 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난 매일매일 내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안전한지 확인하고 또 스스로 되물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휠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민감한 것은 곧 휠러와 부인 도미니크의 첫 아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개막일인 이번 달 24일 혹은 25일에 출산예정일을 받아 둔 휠러 부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얘기한 코로나 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아주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휠러는 "나는 어딜 다니든 매우 조심해야 한다. 나에겐 아이와 도미니크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야구는 그다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공을 던지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면 아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가장 먼저 떠올릴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필라델피아 구단과 지라디 감독의 코로나 19 대응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단의 노력과 함께 휠러 개인도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고 말하며, 공식석상마다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 전·후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필라델피아는 1선발 애런 놀라(27)가 여름 캠프에 아직 합류하지 못했다. 며칠 전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던 놀라에 대해 지라디 감독은 추측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필라델피아는 개막전 시리즈를 원투펀치 없이 시작해야 한다. 개막일 근처에 출산예정일을 받아둔 휠러가 출산 휴가를 받을 경우 최소 3일을 결장하고, 복귀 후에는 코로나 19 검사도 받아야 하기 때문. 지라디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즌을 운영할 뜻을 밝혔다.

2013년 메츠에서 데뷔한 휠러는 통산 126경기에 출전해 44승 38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첫 FA 권리를 행사하며,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약 1,413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사진=필라델피아 필리스 공식 SNS 캡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