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류현진, 증명할 기회 없었지만 이미 가치 있는 존재''
입력 : 2020.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아직 공식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지만 이미 제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4일(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TSN은 "영리한 투구를 하는 좌완 류현진을 필두로 빠른 공을 자랑하는 우완 네이트 피어슨, 중위 선발로테이션을 이룰 베테랑 선발 두 명으로 이뤄진 토론토 선발진이 현실로 다가왔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올해 토론토는 아직 최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임팩트, 높은 기대치,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을 가진 선발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예년처럼 최악의 선발 로테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이 선발 로테이션 계획이 잘 돌아가려면 류현진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통산 12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98의 눈부신 활약을 한 류현진이지만 2013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어깨 두 번, 엉덩이 두 번, 사타구니 두 번, 팔꿀침, 발, 목 부상으로 총 9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적이 있다. 매체 역시 이 점을 지적하면서 "항상 건강이 문제였다"고 4년 계약의 위험성도 함께 언급했다.

하지만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의 인터뷰를 실으며, 다시 기대를 걸었다. 매체는 "류현진이 새로운 토론토의 에이스로 거듭난 이후 현장에선 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얘기하면서 "아직 토론토에 이득을 줄 기회가 없었지만 노련한 류현진은 피트 워커 투수 코치에게 가치 있는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어제 청백전 이후 워커 코치는 "토론토 선수들이 류현진을 매우 좋아한다. 류현진은 매우 사교적이며, 자신의 경험을 살려 어린 선수들을 돕고 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은 류현진의 지식을 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류현진과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언어의 장벽도 류현진과 선수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워커 코치는 "언어의 장벽도 그들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도 정말 멋진 일이다. 류현진은 항상 제시간에 맞춰 매일 자신의 계획을 실천한다. 그렇게 프로 의식이 투철한데 공도 훌륭하다"면서 류현진과 함께 있는 것이 본인과 선수들을 들뜨게 한다는 얘기를 함께 전했다.

류현진은 어제 청백전에서 5이닝 1실점, 4피안타, 0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59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40개가 스트라이크로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을 보였다.

워커 코치는 류현진의 투구 내용에 대해 "그의 공, 구속, 오프스피드 구질 모두 정말 좋았다. 이제 타자들과 상대하면서 투구 수를 조금씩 늘리면 될 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커터는 미세하게 조정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아주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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