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만 3,120억 원 썼던' LA 에인절스, 불안한 시즌 시작
입력 : 2020.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이번 겨울,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팀 중 하나였던 LA 에인절스가 잇따른 악재에 울상을 짓고 있다.

에인절스는 올해 대형 FA 중 하나였던 앤서니 렌던(30)을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오프시즌 승자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렌던의 합류로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29) - 앤서니 렌던(30) - 알버트 푸홀스(40) - 오타니 쇼헤이(26) - 저스틴 업튼(32)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게 됐다.

에인절스의 보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101승을 이끌었던 포수 FA 제이슨 카스트로(33)를 1년 685만 달러로 영입했고, 선발 투수 딜런 번디(27)와 맷 앤드리스(30)를 트레이드, FA 선발 투수 훌리오 테헤란(29)을 1년 900만 달러로 데려오는 등 알차게 보강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올해 플레이오프를 노렸던 에인절스의 계획도 어그러졌다. 야심 차게 노렸던 1년 계약도 2020시즌이 60경기 체제로 이뤄지면서 의미가 퇴색했고, 여름 캠프가 열리자 유망주 브랜든 마쉬(22)와 테헤란 등 여러 명의 선수가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렌던의 부상 소식이 알려졌다.

21일(한국 시간) MLB.COM은 "에인절스의 3루수 앤서니 렌던(30)과 내야 유망주 루이스 렝기포(23)가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렌던이 여전히 사근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개막전까지 복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렌던은 괜찮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매든 감독은 이미 렌던이 빠진 플랜 B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렌던의 빈 자리는 데이비드 플레처와 맷 타이스가 대신한다. 매체는 "7년 계약을 맺고 렌던은 에인절스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에인절스가 신중한 선택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렌던 뿐 아니라 내야 유망주 렝기포 역시 햄스트링에 부상을 입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렝기포의 빈자리는 맷 타이스와 토미 라 스텔라가 대신한다.

여기에 에인절스가 불안한 점은 하나 더 있다. 팀의 핵심 트라웃이 여름 캠프 참가 전부터 시즌 불참을 고려하고 있는 것. 트라웃 부부는 첫 아이 출산 예정일이 8월 초로 예정돼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 이후 트라웃이 코로나 19를 우려하는 소리를 한 적 없다"고 말한 매든 감독은 "트라웃이 캠프 합류 후 구단과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했다. 트라웃이 8월 초 출산 휴가를 낼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든 감독 역시 이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대답해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모종의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갔던 마쉬와 테헤란이 지난 주말 차례로 복귀하는 등 좋은 소식도 있었다. 이 중 테헤란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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