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제구 난조' 토론토 피어슨, 시범경기서 3.2이닝 4실점 부진
입력 : 2020.07.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류현진(33)과 함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는 네이트 피어슨(23)이 개막을 앞두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토론토는 22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피어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피어슨은 3.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으로 4실점 했다. 경기는 9회 데릭 피셔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토론토가 보스턴에 8 대 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회 앤드류 베닌텐디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피어슨은 J.D 마르티네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라파엘 데버스, 잰더 보가츠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한 피어슨은 미치 모어랜드에게 바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 후 남은 1회와 2회는 별 위기 없이 넘겼지만 3회 또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데버스에게 또다시 안타를 허용한 것.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땅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4회에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알렉스 버듀고를 각각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게 오늘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늘 6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피어슨은 최고 98.1마일, 평균 95.1마일의 구속을 기록했으며, 패스트볼 3개, 체인지업 2개, 슬라이더 3개로 보스턴 타자들을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오늘 체인지업은 좋았지만 패스트볼 제구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1회 부진의 원인을 패스트볼 제구에서 찾은 피어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수한 곳을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피어슨이 판단한 실수는 스트라이크존 상단과 우타자 기준 바깥쪽 낮은 곳이었고, "매우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닝이 진행되는 동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내야 했고, 3, 4회쯤 뒷다리 축이 무너져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을 알아내자마자 피트 워커 투수 코치에게 얘기했고, 결국 제구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피어슨의 이번 시즌 데뷔 여부와 시점은 토론토의 어려운 결정 중 하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피어슨에 대한 토론토의 입장은 복잡하다"면서 "피어슨의 데뷔를 늦추면 토론토는 피어슨의 FA 자격을 1년 더 미룰 수 있겠지만 그럴 경우 선수와 팀의 관계가 걱정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피어슨은 "팀이 날 로스터에 포함하든 안하든 계속 열심히 할 것이고, 올해 어느 시점에는 내가 데뷔할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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