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샌프란시스코의 국가 저항 퍼포먼스에 불만을 나타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차분하게 대응했다.
어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범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는 '무릎 꿇기(Taking a Knee) 운동'에 동참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인권 문제에 가장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구단 차원에서 '무릎 꿇기 운동'에 동참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앞서 팀 내 유망주인 제일린 데이비스(26)는 "고등학교 때는 상대 백인 선수들한테 N 단어(흑인에 대한 멸칭)를 들은 흑인 친구가 있었고, 대학 시절에는 내게 원숭이와 바나나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먼 과거도 아니다. 2014년이었다"면서 자신이 겪은 인종 차별 사례를 고백했다.
데이비스의 고백을 샌프란시스코의 선수들과 구단이 응원했고, 그 응원은 '무릎 꿇기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이 운동에 동참했던 오클랜드 포수 브루스 맥스웰(29) 역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행동에 지지 의사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
샌프란시스코의 이러한 행동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로 보는 것은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언제든 국가 연주 시간에 선수가 무릎을 꿇는 것은 우리나라와 국기에 대한 대단히 큰 무례로 느껴진다. 나에게 있어 이 경기는 끝났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내 여러 매체는 트럼프의 반응을 '불만', '격노', '불쾌' 등으로 표현하며 매우 언짢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2일 경기에서는 더 많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더 많은 선수들과 다시 한번 '무릎 꿇기 운동'에 동참한 케플러 감독은 "평화적인 시위보다 애국적인 것은 없다"면서 트럼프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의 그러한 행동이 전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케플러 감독은 "난 미국 국민이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는 것보다 더한 것을 알지 못하고, 속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평화적인 시위보다 더 애국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이어 "우리의 경기를 따르지 않는 리더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옳은 일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신을 지켰다.
'무릎 꿇기 운동'은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32)이 시작한 인권 운동의 일환으로 인종차별을 주도하는 나라를 위해서는 일어나 존중을 나타내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나라로 가버리라"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언론들 역시 비판적이었다. 그 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올해 5월에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가 경찰들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무릎 꿇기 운동'도 BLM 운동의 연장선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SNS
어제 콜리세움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시범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국가 연주 시간에 무릎을 꿇는 '무릎 꿇기(Taking a Knee) 운동'에 동참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인권 문제에 가장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구단 차원에서 '무릎 꿇기 운동'에 동참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앞서 팀 내 유망주인 제일린 데이비스(26)는 "고등학교 때는 상대 백인 선수들한테 N 단어(흑인에 대한 멸칭)를 들은 흑인 친구가 있었고, 대학 시절에는 내게 원숭이와 바나나를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 먼 과거도 아니다. 2014년이었다"면서 자신이 겪은 인종 차별 사례를 고백했다.
데이비스의 고백을 샌프란시스코의 선수들과 구단이 응원했고, 그 응원은 '무릎 꿇기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는 처음으로 이 운동에 동참했던 오클랜드 포수 브루스 맥스웰(29) 역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행동에 지지 의사를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향해 비난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
샌프란시스코의 이러한 행동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로 보는 것은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언제든 국가 연주 시간에 선수가 무릎을 꿇는 것은 우리나라와 국기에 대한 대단히 큰 무례로 느껴진다. 나에게 있어 이 경기는 끝났다!"며 감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내 여러 매체는 트럼프의 반응을 '불만', '격노', '불쾌' 등으로 표현하며 매우 언짢아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2일 경기에서는 더 많은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더 많은 선수들과 다시 한번 '무릎 꿇기 운동'에 동참한 케플러 감독은 "평화적인 시위보다 애국적인 것은 없다"면서 트럼프의 비난에도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의 그러한 행동이 전혀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케플러 감독은 "난 미국 국민이 자신이 믿는 것을 위해 일어서는 것보다 더한 것을 알지 못하고, 속상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평화적인 시위보다 더 애국적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도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갔다.
이어 "우리의 경기를 따르지 않는 리더가 무슨 말을 하든 상관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옳은 일을 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신을 지켰다.
'무릎 꿇기 운동'은 2016년 미국프로풋볼(NFL)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32)이 시작한 인권 운동의 일환으로 인종차별을 주도하는 나라를 위해서는 일어나 존중을 나타내고 싶지 않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나라로 가버리라"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고, 언론들 역시 비판적이었다. 그 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올해 5월에는 미국 미네소타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씨가 경찰들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하면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무릎 꿇기 운동'도 BLM 운동의 연장선이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