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도, 담장도 부쉈다' SF 러프, LAD 상대로 2안타 1타점 1도루 맹활약
입력 : 2020.07.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4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지만 다린 러프(3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적응이란 필요 없었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러프가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어제도 타점을 기록했던 러프는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 대 1 승리에 기여했다.

러프의 멀티 히트 및 3출루 경기는 2016년 9월 24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이다. 또, 2015년 9월 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도루를 기록했던 러프는 오늘 도루까지 추가하면서 통산 도루 개수를 2개로 늘렸다.

올해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장하고 있는 러프는 첫 타석부터 어제의 기세를 이어갔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좌완 유망주 훌리오 우리아스(23)를 상대로 깨끗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유격수 코리 시거의 글러브도 러프의 타구를 막을 순 없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3회 1사 2루 상황에 들어선 러프는 우리아스의 몸쪽 공을 다시 한번 받아치면서 샌프란시스코에 선취점을 안겼다.

우리아스는 5회가 돼서야 러프를 삼진으로 잡고 아쉬움을 달랬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절묘하게 떨어진 우리아스의 83.9마일(135km/h) 슬라이더에 러프는 꼼짝할 수 없었다.

경기 후반에도 러프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 6회 대타로 들어온 산도발이 1루로 들어가게 되면서 러프는 좌익수로 옮겼고, 곧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러프는 시거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아내면서 다저스타디움의 담장을 부쉈다. 자칫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한 장면이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고, 이 장면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화제가 됐다.


담장을 부순 다린 러프


러프의 넘치는 에너지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발휘됐다. 페드로 바에즈로부터 8구 끝에 볼넷을 골라낸 러프는 도노반 솔라노의 타석에서 도루까지 기록했다. 다저스의 포수 윌 스미스가 공을 더듬긴 했지만 스타트도 빨랐다. 그리고 이 도루는 샌프란시스코의 추가점으로 이어졌다. 솔라노가 곧바로 안타를 때려냈고, 러프는 홈으로 들어오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다저스에 3 대 1로 앞섰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2사 만루, 9회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서 우승 후보 다저스에 2승 2패 시리즈 동률을 기록했다.

다음 주부터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32)와 주전 3루수 에반 롱고리아(34)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러프가 공·수·주에서 맹활약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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