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출신' 메릴 켈리, 텍사스 상대로 7.2이닝 1실점 7K 호투
입력 : 2020.07.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된 메릴 켈리(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020시즌 첫 등판에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경기에서 켈리는 선발로 나와 7.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으로 1실점을 기록했다. 추신수(38)는 텍사스의 1번 타자 및 좌익수로 출전해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쳤다.

1회부터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선두 타자 추신수를 2구 만에 가볍게 범타 처리한 켈리는 대니 산타나, 루그네드 오도어에게는 연이어 삼진을 잡아냈다. KBO 리그에서 발전시킨 커터는 올해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2회 조이 갈로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에는 6회 1사까지 13타자 연속으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중에는 추신수와 오도어의 삼진도 껴있었다. 추신수를 상대로는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통과하는 커브로 꼼짝 못 하게 했고, 오도어에게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만들었다.

6회 1사 상황에서 아이재아 키너-팔레파가 드디어 출루에 성공했다. 켈리의 빠지는 너클 커브를 살짝 건드려 타구를 만든 것. 유격수 닉 아메드는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지만 바로 1루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 타구는 유격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켈리의 노히트는 깨지지 않았다.

이때 텍사스로서는 추신수의 병살타가 아쉬웠다. 키너-팔레파가 간신히 만든 1사 1루 상황에 들어선 추신수는 켈리의 초구 커터를 건드려 병살타를 만들었다. 켈리는 덕분에 7회까지 투구 수를 72개로 절약하면서 분위기를 빼앗기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곧 오도어가 텍사스의 첫 안타 및 득점을 만들어냈다. 7회 1사 상황에 들어선 오도어는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홈런을 만들어냈다. 오늘 켈리는 체인지업으로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체인지업이 유독 좋았지만 단 한 번의 실투가 첫 피안타 및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8회부터 켈리는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칼훈을 헛스윙 3구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앨비스 앤드루스와 로빈슨 치리노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키너-팔레파를 2루수 뜬 공으로 잡아냈고, 추신수의 타석에서 앤드류 샤핀으로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샤핀이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켈리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오늘 켈리는 모든 구종이 완벽히 제구가 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SK 와이번스 에이스 시절의 모습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보였다.

현재 애리조나는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4 대 1로 앞서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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