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체인지업 마스터' TOR 류현진, 5이닝 무실점 8K로 시즌 첫 승 요건
입력 : 2020.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살아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화려한 탈삼진 쇼를 보여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애틀랜타는 션 뉴컴(27)을 내세웠다.

토론토는 보 비셋(유격수) - 캐반 비지오(2루수) -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 랜달 그리칙(지명타자) - 대니 잰슨(포수) - 브랜든 드루리(3루수) - 앤서니 알포드(중견수)를 선발로 내세워 류현진의 첫 승을 지원했다.

애틀랜타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우익수) - 댄스비 스완슨(유격수) - 마르셀 오즈나(지명타자) - 트래비스 다노(포수) - 아담 듀발(좌익수) - 오스틴 라일리(1루수) - 요안 카마르고(3루수) - 찰리 컬버슨(2루수) - 엔더 인시아테(중견수)로 우타자 8명을 선발로 내세워 류현진에 맞섰다.

경기 초반 커브를 비롯한 변화구의 제구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아쿠냐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스완슨의 타석에서 1루 견제를 계속해서 시도했다. 3번의 견제 끝에 류현진은 아쿠냐 주니어를 잡아낸 류현진은 타석에 있는 스완슨에게도 90.1마일(145km/h)의 하이패스트볼로 삼진을 잡아냈다. 오즈나를 상대로도 아슬아슬한 파울 타구를 허용했지만 6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해 위기에 몰렸지만 스스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루수 드루리가 땅볼 타구를 내야 안타로 만들고, 포수 잰슨이 공을 흘리면서 듀발은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라일리와 카마르고를 상대로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2회 만에 4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갈수록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었다. 3회 하위 타선을 상대한 류현진은 컬버슨과 인시아테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했다. 아쿠냐 주니어에게는 또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심판의 볼 판정이 아쉬웠다. 류현진의 커터를 받아친 스완슨의 타구는 우익수 에르난데스가 멋진 점프 캐치를 선보이면서 류현진을 도왔다.

4회에도 토론토 야수들의 호수비와 류현진의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오즈나의 타구를 유격수 비셋이 멋진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수비에 힘입은 류현진은 다노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듀발을 상대로는 볼카운트 0-2에서 4연속 볼을 내줬지만 라일리에게는 지속해서 낮게 제구를 하면서 또다시 삼진을 잡았다.

5회에도 류현진은 삼진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카마르고를 바깥쪽 커터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더니 컬버슨에게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이닝에 이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삼진은 8개로 늘어났다.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춘 류현진은 84개의 공을 던지고, 6회 토마스 해치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늘 5이닝 무실점,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8.00에서 5.14로 크게 낮췄다.

오늘 류현진은 애틀랜타 타선의 일발 장타를 우려해 전반적으로 낮게 제구한 것이 성공적이었다. 오늘 구속은 최고 91마일(146km/h)로 지난 경기 90.7마일과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제구가 좋지 않던 커브를 버리고, 유달리 제구가 잘됐던 커터, 체인지업 위주로 볼배합을 가져간 것이 유효했다. 특히 체인지업으로만 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 위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애틀랜타는 좌완 류현진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타자를 도배하는 전략을 짰으나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류현진의 커터와 체인지업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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