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추신수(38, 텍사스 레인저스)가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추신수는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선발 마이크 마이너가 부진하고, 타선이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며 4-6으로 패배했다.

오클랜드의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경기 초반에는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첫 타석에서는 기습 번트가 실패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들어오는 88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1사 1, 2루에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 타구로 주자들을 진루만 시켰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불펜을 상대로 뒤늦게 불이 붙었다. 7회 바뀐 투수 T.J.맥팔랜드를 상대로 좌익수 옆을 향하는 2루타를 때려냈으며, 9회 오클랜드의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멀티 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후속 타자들의 불발로 2루에도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특히 9회에는 추신수가 진루해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윌리 칼훈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려 그대로 유격수 글러브에 들어갔고, 리드폭을 넓게 잡았던 추신수가 귀루를 하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는 끝이 났다.

텍사스는 토드 프레이저와 앤더슨 테헤다가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하며 0-5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갔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오클랜드는 어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맷 올슨이 오늘도 홈런을 기록하고, 4회 마이너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4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텍사스는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고, 오클랜드는 6연승을 내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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