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광현'에 놀랐던 美 매체 ''미국에서도 뛰어난 선발될 수 있다''
입력 : 2020.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마무리'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놀랐던 한 언론이 '선발' 김광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세인트루이스를 다루는 미국 매체 레드버드랜트는 7일(한국 시간)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김광현은 미국에서도 선발 투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김광현이 선발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약했고, 이제 그 기회를 주려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개막 직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에 밀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한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아 아슬아슬한 첫 세이브를 챙겼었다.

매체는 개막전 세이브 상황을 언급하며, "시즌 전,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라 얘기했을 때 살짝 놀랐었다. 그의 첫 세이브는 약간 불안했지만 갈수록 좋은 마무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개막전 이후 마무리가 등판할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경기가 연기되면서 김광현은 보름째 개점 휴업을 하고 있었다. 그사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던 마일스 마이콜라스(32)와 마르티네스가 각각 팔뚝 부상과 코로나 19를 이유로 빠지게 되면서 김광현은 다시 선발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매체가 김광현의 성공을 예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한국에서 김광현은 선발 투수였다. 그것도 KBO리그에서 12년 동안 활동했던 베테랑"이라고 소개한 매체는 "김광현은 매 시즌 평균적으로 14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3.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3.00을 밑돌았던 지난 두 시즌은 김광현 최고의 시즌이었다. 지난해는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성공적이었던 선발 경험을 이유로 삼았다.

또 "메이저리그 대부분의 선수들이 김광현을 잘 모른다"면서 "스카우트 보고서와 영상 자료가 있을 테지만 대부분의 타자들이 아직 김광현을 타석에서 상대한 경험이 없다"고 또 다른 이유를 덧붙였다.

끝으로 매체는 "김광현은 선발로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끝까지 선발을 지켜낼 수도, 불펜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니면 다른 답을 찾아 허둥지둥 팀을 떠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소식은 의미 있게 끝날 것"이라며 김광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