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가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한국 시간) 미국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4.1이닝 4실점,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커쇼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회 도노반 솔라노와 에반 롱고리아에게 안타를 맞더니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는 볼넷을 내주며 경기 시작부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올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헌터 펜스를 상대로 2루수 뜬 공을 유도하면서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2회 하위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커쇼는 3회 연거푸 장타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오스틴 슬래터를 상대로 던진 바깥쪽 하이패스트볼이 그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쫓아갔지만 소용없었다. 후속 타자 솔라노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뒤이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또다시 패스트볼이 중앙으로 몰리면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홈런으로만 2점을 내준 커쇼는 그 후 분풀이하듯 5회 초 1사 상황까지 6타자를 상대로 4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범타를 끌어냈다. 하지만 3회에 이어 슬래터와 야스트렘스키에게 또 한 번 당했다.

5회 1사 상황에 들어선 슬래터는 커쇼를 상대로 다시 한번 중앙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기록했고, 후속 타자 솔라노와 야스트렘스키가 연속 2루타를 쳐내면서 커쇼를 무너트렸다.

커쇼를 구원한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커쇼의 실점은 4실점에서 그쳤다. 지난 등판에서 5.2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였던 커쇼는 오늘만 4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 역시 0.00에서 3.60으로 크게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