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7K' 류현진, MIA 상대로 시즌 첫 QS 달성하며 2승 요건 갖춰
입력 : 2020.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극적으로 득점 지원을 받으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 샬렌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토론토는 캐반 비지오(2루수) - 보 비셋(유격수) - 트래비스 쇼(3루수) -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 라우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 -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 랜달 그리칙(중견수) - 조 패닉(지명타자) - 대니 잰슨(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엘리서 에르난데스(25)를 선발로 내세운 마이애미는 조나단 비야(유격수) - 존 베르티(2루수) - 헤수스 아귈라(지명타자) - 코리 디커슨(좌익수) - 브라이언 앤더슨(3루수) -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 - 루이스 브린슨(우익수) - 로건 포사이드(1루수) - 몬테 해리슨(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경기 초반 류현진은 투구 수가 다소 아쉬웠다. 선두 타자 비야는 류현진의 공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비야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베르티까지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아귈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투구 수가 늘어났다. 디커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의 1회 투구 수는 20개였다.

2회에는 앤더슨에게 홈런을 내줬다. 선두 타자로 나선 앤더슨은 2스트라이크 3볼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의 시즌 3번째 피홈런.

이후 네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류현진은 3회 1사 상황에서 비야에게 안타를 맞고 비셋의 실책으로 베르티를 출루시켰지만 아귈라에게 병살을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디커슨을 상대로 10개의 공을 소비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른 두 타자를 공 6개로 처리하면서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에는 다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브린슨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0볼을 잡아놓은 상황에서 공이 날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포사이드와 해리슨을 커터로 연속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브린슨을 상대로 도루를 허용했지만 비야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도루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6회였다. 류현진은 베르티를 상대로 꾸준히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공략하면서 삼진을 잡아냈다. 아귈라와 디커슨을 상대로는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9구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 투구 수 92개 중 57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심판의 오락가락한 판정도 있었으나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린 때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류현진의 평균 구속이 상승한 것이었다.

한편, 5회까지 답답한 모습을 보이던 토론토 타선은 6회 잰슨과 비지오의 연속 2루타와 비셋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류현진에게 극적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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