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아쉽네' TOR 피어슨, 2.1이닝 4볼넷 4자책점 강판···블게주는 실책
입력 : 2020.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네이트 피어슨(23)이 아직은 여물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 샬렌 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피어슨이 2.1이닝 7실점(4자책점),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부터 피어슨은 아쉬운 제구력을 보였다. 마이애미의 테이블세터를 가볍게 범타 처리하며 순조롭게 시작한 피어슨은 코리 디커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맷 조이스에게 안타를 내준 피어슨은 어제 류현진(33)에게 홈런을 기록한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97마일(156km/h)의 패스트볼로 승부했으나 공이 한복판으로 몰리면서 선제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피어슨은 2회까지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볼넷, 조나단 비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진 않았다.

3회에는 또다시 마이애미의 중심 타선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디커슨과 조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피어슨은 앤더슨에게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제구가 문제였다. 서벨리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피어슨은 1사 만루 상황에서 에디 알바레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제이콥 웨거스펙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구원 등판한 웨거스펙은 존 베르티를 삼진으로 잡고, 마그네우리스 시에라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순조롭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아쉬운 수비가 마이애미의 대량 득점을 가능하게 했다. 웨거스펙이 유도한 평범한 1루수 앞 땅볼을 게레로 주니어가 잡아내지 못했고, 3루에 있던 조이스는 홈으로 들어왔다. 그후 웨거스펙-잰슨 배터리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비야의 타석 때 공이 빠지면서 3루에 있던 서벨리가 홈으로 들어왔고, 2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아귈라의 타석 때는 포수 잰슨이 2루를 견제하다가 3루 주자 알바레즈를 홈으로 들어오는 일도 있었다.

결국 아귈라의 1타점 적시타 때 1루에 있던 비야가 3루까지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아웃되면서 토론토의 3회는 겨우 마무리될 수 있었다. 피어슨의 자책점은 토론토 수비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4점에 그쳤다.

개막전에서 맥스 슈어저(36,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받았던 피어슨은 그 후 2경기 연속 구속이 살아나지 않고,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피어슨은 올해 3경기 동안 12.1이닝을 소화하며 9개의 볼넷을 내주고 있고, 평균자책점 역시 5.11로 크게 올랐다.

어제 류현진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눌려있던 마이애미는 9회 말 2아웃에서 3점을 뽑아내던 집중력을 오늘도 이어가 6회 초가 끝난 현재 토론토에 11:6으로 크게 앞서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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