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완치 판정을 받고 팀에 합류한 후안 소토(21, 워싱턴 내셔널스)와 찰리 블랙몬(34, 콜로라도 로키스)이 마음껏 기량을 뽐내고 있다.
8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소토가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소속팀 워싱턴은 메츠에 6-11로 패했지만 소토만큼은 빛났다.
소토는 지난 7월 24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코로나 19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메이저리그 코로나 19 관련 규약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는 격리 후 두 번의 검사에서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고, 소속팀과 주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그러나 복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음성 판정이 연달아 나오지 않고 음성 - 양성 순으로 검사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온 것. 최소 6번의 이상의 코로나 19 검사를 하면서 소토는 힘들어 했고, 팀 동료들에게 속상한 감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8월 5일 완치 판정을 받았고, 8월 6일 메츠전부터 나와 소토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오늘까지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포함해 11개의 안타를 몰아친 소토는 7경기에서 타율 0.423, 출루율 0.444, 장타율 0.556, OPS 1.000을 기록했다.
콜로라도의 블랙몬도 코로나 19 완치 판정 이후 맹활약을 펼치는 사람 중 하나다. 지난 5월, 블랙몬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코로나 19 관련 침 뱉기 금지 지침에 불만을 나타냈지만 그로부터 한 달 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아 빈축을 샀다.
다시 그로부터 3주 뒤 완치 판정을 받고 콜로라도 여름 캠프에 합류한 블랙몬은 자신의 발언을 뉘우치며 모든 사람들이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7월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개막전부터 출전한 블랙몬은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더니 3차전부터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다. 오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연속 안타 행진은 끝났지만 오늘 경기 전까지 5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오늘 경기까지 타율 0.472, 출루율 0.506, 출루율 0.681, OPS 1.187을 기록 중인 블랙몬은 1941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테드 윌리엄스가 기록한 타율 0.406 이후 79년 만의 4할 타율을 달성할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소토와 블랙몬이 시즌 끝까지 기량을 유지하며,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완치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