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만루 해결한 잰슨-시원한 쓰리런 날린 터너' 다저스 이끄는 두 베테랑
입력 : 2020.08.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정신적 지주' 저스틴 터너(35)가 화끈한 3점 홈런을 날리고, 9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 등판한 '수호신' 켄리 잰슨(32)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LA 다저스가 기분 좋은 팀 완봉승을 거뒀다.

13일(한국 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다저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6-0 완승을 거뒀다. 오늘 경기는 다저스의 선발 토니 곤솔린은 4.2이닝 무실점 8탈삼진, 샌디에이고의 선발 잭 데이비스가 7이닝 2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투수전 양상을 띄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반적으로 다저스의 타선은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5회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2점을 뽑긴 했지만 병살타가 두 차례 나왔고, 8회까지 다저스의 1~6번 중심 타선은 터너를 제외하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8회 말 무안타에 그치고 있던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가 안타로 체면치레에 성공하며 대량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등장한 터너는 크레이그 스탬먼의 낮게 제구되는 싱커를 그대로 퍼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고, 다저스는 터너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었다. 2014년 다저스에 합류한 터너는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어느덧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도 19경기에서 2홈런 15타점, 타율 0.264, OPS 0.80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편, 1회와 5회를 제외하면 8회까지 다저스 투수진에 꽁꽁 묶여 있던 샌디에이고에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9회 초 등판한 다저스의 스캇 알렉산더를 상대로 토미 팸이 내야 안타, 대타 타이 프랑스가 볼넷, 윌 마이어스가 또다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든 것.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주저 없이 알렉산더를 내리고 마무리 잰슨을 투입했다. 잰슨은 등판하자마자 자신의 주무기 커터와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두 타자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 쥬릭슨 프로파가 까다롭게 나왔으나 결국은 2루수 키케 앞으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그대로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010년 데뷔해 2012년부터 9년째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잰슨은 올해도 8경기에 나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다저스는 지난 2경기에서 샌디에이고에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두 베테랑이 결정적인 순간에 빛나는 활약을 해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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