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역 라이벌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홈에서 3일 연속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가 3-15 대패를 당했다. 3연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투수들은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 타선도 16점을 뽑는 등 제 몫을 했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이틀 전, 시리즈 첫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8회까지 7-2로 앞서다 9회 초 마무리 트레버 고트가 스티븐 피스코티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10회 초에는 할린 가르시아가 마크 칸하에게 희생플라이 1타점을 허용하면서 7-8 대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째 경기였던 어제도 샌프란시스코의 마무리 고트가 팀의 6-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션 머피에게 1점 홈런, 칸하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6-7 역전패를 당했다.
8회까지 앞서다 9회 경기를 내준 두 경기와 달리 오늘은 경기 중반, 승부가 결정 났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로건 웹이 4회까지 오클랜드의 타선을 2점으로 묶으며 두 팀은 2-2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5회 1사 1루 상황에서 게이브 케플러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웹을 완디 페랄타로 교체했고, 구원 등판한 페랄타는 첫 타자 채드 핀더를 상대로 초구에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대량 실점의 서막을 열었다. 홈런을 허용한 후에도 단 한 명의 타자도 잡지 못한 페랄타는 2점을 더 내주고, 1사 1, 3루 상황을 데릭 로드리게스에게 물려주고 내려갔다.
이후 로드리게스도 피스코티에게 3점 홈런, 마커스 세미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만 9점을 내줬다. 로드리게스는 6회 2사 1, 2루 상황에 들어선 피스코티에게 또다시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약한 모습을 보였다.
8회에도 2점을 뽑아낸 오클랜드는 산발적인 안타로 3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또다시 대승을 거뒀다. 7회 말 대타로 나선 다린 러프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은 3연전 동안 7개의 홈런을 포함해 22실점(6점-4점-12점)을 허용하면서 선발로 나선 쟈니 쿠에토(7이닝 2실점)-케빈 가우스먼(5.2이닝 3실점)-로건 웹(4.1이닝 3실점)의 호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불펜은 23경기에서 21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팀의 저조한 성적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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